알 호포드 26점·마커스 스마트 18점 맹활약
보스턴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NBA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1차전에서 120-108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상대에게 끌려가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에 힘을 집중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제이슨 테이텀, 알 호포드, 로버트 윌리엄스 3세, 제일런 브라운, 마커스 스마트를 선발로 낸 보스턴, 앤드류 위긴스, 드레이먼드 그린, 케본 루니, 클레이 탐슨, 스테판 커리가 나선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보스턴이 스마트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스플래시 듀오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분위기는 골든스테이트가 잡아갔다. 커리는 1쿼터에만 21점을 퍼부으며 경기를 이끌었다. 다만 보스턴은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근거리에서 상대팀을 쫓았다.
2쿼터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수비를 강요하는 보스턴에 작전에 커리는 2쿼터 내내 무득점으로 묶였다. 하지만 여전히 골든스테이트는 경기를 리드해나갔따. 2쿼터 막판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다시 3쿼터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쿼터, 제일런 브라운이 힘을 내며 보스턴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골든스테이트가 침묵을 지키는 동안 점수를 쌓아나가며 결국 4쿼터 중반 경기는 뒤집어졌다. 빅맨 알 호포드는 마치 슈터와 같은 감각으로 점수를 올렸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경기, 골든스테이트는 뒤집기에 실패했다. 결국 점수차가 벌어졌고 경기 종료 직전 보스턴은 주전 자원들을 빼며 2차전을 준비했다.
1986년생, 36세 베테랑 호포드는 이날 2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팀내 최다 득점이었다. 자신의 커리어 첫 파이널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24점을 올린 브라운, 21점의 데릭 화이트도 힘을 보탰다.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스마트도 18점으로 공격에서도 분발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