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화산재 지대 ‘나이테도 네모네모’
실제 파나마 운하 지대 북부에는 이렇게 나무들의 몸통이 각진 형태로 자라는 관광 명소가 있다. 이름하여 ‘사각나무 계곡’으로 불리는 ‘안톤 계곡’이다. ‘안톤 계곡’은 거대한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재로 만들어진 계곡이다.
처음 네모난 나무들이 발견됐을 때만 해도 관광객들과 과학자들은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환경적인 요인 때문인지, 아니면 유전적인 요인 때문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플로리다대학의 전문가들은 이 신비한 나무들이 다른 환경에서도 같은 특징을 유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묘목들을 플로리다에 옮겨 심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 나무들은 플로리다에서는 둥글게 정상적으로 자라났다. 그 결과 전문가들은 나무들이 사각형으로 자라는 이유가 계곡의 독특한 조건, 즉 화산재 토양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기괴한 현상의 원인이 토양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나이테 또한 직사각 형태라는 사실에서도 나타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휴화산 근처에 위치한 이 ‘사각나무 계곡’은 현재 파나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들 가운데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