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쿼터제 적용…대학 이후 첫 프로 진출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은 8일 필리핀 출신 SJ 벨란겔의 영입을 발표했다. 아시아 쿼터제가 적용되며 가스공사는 벨란겔 외에도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 활용할 수 있다.
KBL의 아시아 쿼터 제도는 지난 2020년부터 시행돼 왔다. 하지만 첫해 일본 선수에 한해 도입됐다. KBL 10구단 중 원주 DB에서만 나카무라 타이치를 영입해 활용하며 그간 유명무실한 제도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 쿼터의 적용 범위가 넓어졌고 가스공사가 벨란겔과 손을 잡게 됐다.
벨란겔의 프로 생활은 KBL 무대가 처음이다. 1999년생의 벨란겔은 이전까지 대학 무대에서 활약 중이었다.
가스공사는 벨란겔 영입을 포함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기존 주전 자원이던 두경민이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계약을 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또한 팀의 스타 가드였던 김낙현은 상무에 입대해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다.
이에 구단은 벨란겔 영입에 더해 오리온의 이대성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란겔이 어린 선수지만 팀의 주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벨란겔은 프로 경력은 없지만 그간 필리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을 해왔다. 한국전에서의 맹활약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기도 하다. 국제농구연맹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을 만나 결정적인 버저비터로 대한민국 대표팀에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