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에 116-100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
보스턴은 9일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NBA 파이널 3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116-110, 16점차 완승이었다.
양팀은 이날도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 알 호포드, 로버트 윌리엄스 3세, 제일런 브라운, 마커스 스마트가, 골든스테이트는 앤드류 위긴스, 드레이먼드 그린, 케본 루니, 클레이 탐슨, 스테판 커리가 선발로 나섰다.
보스턴은 경기 시작 직후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특유의 빡빡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고 테이텀, 브라운, 스마트 등이 점수를 쌓아 나갔다. 1쿼터 중반 이후 최대 15점차까지 점수를 벌려 나가기도 했다.
2쿼터 한때 갑작스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순항하던 보스턴이 턴오버를 연발하는 것과 맞물려 골든스테이트의 슈팅이 적중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점수차를 10점차 이내까지 좁혔으나 다시 보스턴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달아났다.
3쿼터에서 다시 골든스테이트가 힘을 냈다. 쿼터 중반 이후 급격하게 추격하며 경기 극초반을 제외하면 이날의 유일한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벤치에서 쉬던 테이텀이 코트로 돌아왔고 이내 보스턴이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보스턴은 단 한번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종료 2~3분을 남긴 시점 양팀은 주전 자원을 빼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보스턴은 테이텀, 브라운, 스마트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은 각각 26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27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이널 무대, 한 팀에서 세 명의 선수가 30득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달성한 것은 1984년이 마지막이었다. 이들 셋은 당시 LA 레이커스의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마이클 쿠퍼와 같은 전설들을 소환했다.
빅맨 알 호포드와 윌리엄스 3세 또한 힘을 보탰다. 이들은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거나 수비에서 맹활약을 보였따. 특히 윌리엄스 3세는 블록슛만 4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31점을 기록했지만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패했다. 스틸 숫자는 7개로 같았지만 리바운드에서 31-47로 크게 밀렸고 블록슛(5-7)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