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감독생활 종지부…우승 6회, 통산 724승
울산 현대모비스 구단은 20일 "유재학 감독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다. 향후 총감독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총감독은 선수단 관리가 아닌 코치 육성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이 빠진 자리에는 조동현 수석코치가 선임됐다. 양동근 코치는 수석코치로 올라간다.
유 감독의 사퇴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지난 2020년 4월, 3년 재계약을 맺어 계약기간은 남아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마무리된 이후 유 감독이 직접 구단에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 조동현 감독의 지도자 생활을 위한 배려였다.
유 감독의 프로농구 감독 생활은 1998년부터 시작돼 24년으로 일단락을 짓게 됐다. 그는 만 35세의 나이에 최연소 감독으로 선임돼 대우증권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신세기, 전자랜드로 구단의 변모 과정을 거쳤고 2004년부터 모비스 사령탑을 맡아 18시즌을 보냈다. 18시즌은 프로농구 역사상 최장기 재임기간이기도 하다.
그는 24년간 프로농구 감독을 지내며 1257경기에서 724승 533패를 기록했다. 600승, 700승 기록 모두 유 감독만이 가진 기록이다.
'만수'라는 별명답게 갖가지 수를 발휘하며 들어올린 트로피도 많다. 그는 모비스를 이끌고 정규리그 6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6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 또한 KBL 최다 기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