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서관 부인, 윤 대통령 나토 순방 동행 논란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해외 출장 동행 부적절 여론…대통령실 “이해충돌 여지 없어”

[일요신문]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인 신 아무개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이었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에 동행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5일 MBC와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신 씨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윤 대통령 부부 스페인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그는 지난달 초 스페인 방문 사전 답사단의 일원으로 마드리드를 방문했고 윤 대통령이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5일전 선발대로 먼저 현지에 도착했다. 귀국은 윤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 취재진 등 200여 명이 탄 대통령 전용기 1호기를 이용했다.

하지만 신 씨가 대통령실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해외 출장에 동행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측은 “신 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면서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 신 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며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