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일각서 ‘호남+신선’ 키워드 부상…이재명 대표 선택에 쏠리는 시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월 2일 대변인단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전북 완주·무주·진안·장수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안호영 의원을 당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전북 군산 출신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과 전북 정읍 출신으로 경기 광명갑에 지역구를 둔 임오경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호남 중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는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장소로 광주를 꼽았다. 9월 2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현판을 배경으로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야권 일각에선 지명직 최고위원이 발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지명직 최고위원 발표를 하지 않았다. 야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중 한 자리에 대해 호남권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꼼수탈당 논란’에 휩싸였던 민형배 의원을 비롯해 이용빈 의원, ‘대한빙상경기연맹 심석희 진상조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광주 출신 인사로 하마평에 올랐다. 전남 출신 인사들도 여럿 지명직 최고위원 하마평에 올랐다. 재선 서삼석 의원과 초선 주철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4선 담양군수’를 지냈던 최형식 전 군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자체가 이재명 당대표의 리더십 향방을 가를 중요할 요소인 까닭에 인선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권 관계자는 “호남에 기반을 둔 지명직 최고위원이 한 명 배정될 것이 확실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선함이라는 키워드도 부상하고 있다”면서 “현직 국회의원을 배치할지 원외에서 수혈할지 여부가 최고위원 인선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