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 창업주 동생 손성은 대표가 반대한 듯…손 대표 배우자 지분 매수 두고도 뒷말

메가스터디교육이 당초 매각을 추진한 지분은 손주은 메가스터디 이사회 의장 지분 13.53%,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이사 지분 13.53%, 모회사인 메가스터디 지분 6.00% 등 약 35%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메가스터디교육 매각 추진이 무산됐다는 사실을 알려지자 그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
메가스터디교육 매각설이 흘러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인적분할되기 전인 2014년에도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2020년에도 사모펀드 운용사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당시 메가스터디교육 측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최근 제기된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기업이다. 2015년 4월 메가스터디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같은 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메가스터디는 △투자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시험, 약학대학,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 △출판 △급식사업 등을 담당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초등(엘리하이) △중등(엠베스트) △고등(메가스터디)과 자회사를 통해 △대학편입(김영편입) △공무원시험(메가공무원) 등의 사업분야에도 진출했다. 전 생애주기별 교육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98.1% 성장한 255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61억 원을 기록해 25.5%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고등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7%, 매출은 23.5% 증가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고, 초·중등 사업부문은 매출 590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50.3%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금액은 5000억~6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주당 15만~16만 원 수준이다. 지난 7월 26일 공시 당시 주가가 7만 5000~8만 50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배가량이다. 대주주 측이 매각 의사를 내비친 데다 매각 가격이 주가 대비 2배라면 성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매각이 무산된 데는 손주은 창업주와 동생 손성은 대표이사의 의견 차가 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손성은 대표는 유아교육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확장 의지가 강해 매각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추진 과정에서 손성은 대표 배우자인 김 아무개 씨가 메가스터디교육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인 것이 알려진 것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는 사전에 정보를 알고 지분을 취득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2021년 11월 메가스터디교육 7937주를 매입했고 2022년 4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1만 8144주를 매입했다. 매입한 가격은 평균 8만 8013원으로 상장 후 거의 최고가 수준이다. 비록 주가가 고점이어도 매각이 성사만 된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지분을 넘길 수 있어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스타강사들의 스카우트 문제를 두고 교육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889억 원대 소송에 휘말린 점도 매각 무산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