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자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박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열에 일곱이 ‘해외 순방이 잘못됐다’고 답했다”며 “출범 4~5개월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인 대통령 직무수행의 부정평가 첫째 이유로 외교가 꼽혔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기어이 귀를 틀어막고 국민과의 정면 대결을 택했다”며 “막말을 뱉어놓고는 이를 거짓으로 덮으려는 뻔뻔한 태도에 국민들은 참으로 낯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부실, 비굴, 빈손 외교라는 대참사극의 연출자가 박진 외교부 장관이라면 그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 거부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그 어떤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 책임전가의 고집불통 억지만 부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국민의 성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이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국민께 사과하고 해임 건의를 수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박 장관은 과거 국회에서 ‘해임건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대한 사태가 올 수 있고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변종 독재의 길을 표명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자신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과와 용서를 구할 기회마저 연이어 내동이친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