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펜슬에 바늘 꽂아 일일이 새겨…누리꾼 ‘그 정성으로 공부를 했으면…’
스페인 말라가의 로스쿨 교사인 욜란다 데 루키가 최근 트위터에 공유한 기발한 커닝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아닌 게 아니라 누군지는 몰라도 BIC 볼펜 안에 정성스럽게 커닝 노트를 새겨 놓았기 때문이다.
얼마전 서랍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볼펜의 사진을 올린 루키는 “나와 동료들이 압수했던 볼펜들이다. 학생 가운데 한 명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할 때 사용했던 기발한 방법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압수한 볼펜은 무려 11개. 볼펜 안에는 형사소송법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었으며, 심지어 솜씨도 조각 장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이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올린 댓글도 주목 받았다. 자신이 볼펜 주인의 친구라고 말한 누리꾼은 심지어 그 학생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다른 비슷한 볼펜의 사진들을 게시했다. “나는 그 볼펜을 만든 학생을 알고 있다”고 말한 그는 “직접 들은 바에 따르면, 그는 샤프 펜슬의 끝에 바늘을 꽂은 다음 식각하는 방식을 이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럼 커닝했던 학생은 그때 시험을 통과했을까. 물론 아니다. 루키는 그 해에 그 학생을 낙제시켰다고 말했다. 출처 ‘CadenaSER’.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