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사연금·싱가포르 국부펀드까지 돈 넣었다는데…FTX 파산 사태 일파만파
11월 11일(미국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FTX에 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12월 분기에 이를 상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FTX 투자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 자금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FTX는 2021년 9억 달러 규모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 소프트뱅크가 참여했다고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업계에선 FTX 파산 신청이 코인판 리먼 사태로 확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TX 투자 기관 및 가상자산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2022년 1월 FTX 투자금 조달에 참여한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 기관들이 FTX 파산 사태로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 규모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FTX 파산을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에 빗대 ‘리먼 모먼트’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