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파키스탄의 눈덮인 산을 트레킹하는 동안 산꼭대기에서 현금자동인출기(ATM)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는 아마 상상하지 못했을 터. 그런데 실제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에 위치한 쿤제랍 패스에 가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ATM을 볼 수 있다. 이 ATM기가 위치한 곳의 고도는 무려 해발 4693m다. 파키스탄 국립은행(NBP)이 2016년에 설치했으며, 태양열과 풍력 발전으로 구동된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국경수비대 직원이나 소수의 현지인, 또는 고갯길을 통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만이 이용한다. 기기에서 인출되는 현금은 2주에 약 400만~500만 루피(약 2300만~3000만 원) 정도. 거래 횟수는 적지만 이 ATM에 의존해 생활하는 사람들 때문에 관리 또한 철저하게 이뤄진다. 무려 82km나 떨어진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강풍과 폭풍, 잦은 산사태를 무릅쓰고 위험한 산길을 올라와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ATM을 관리하고 있는 자히드 후세인은 “사용자 수는 적을지 몰라도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급여를 이체할 다른 방법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