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후반 부상, 훈련 빠지고 호텔서 휴식·치료 전념…가나 공격수 막아내려면 김민재 역할 막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월 2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하지만 김민재는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김민재는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전날 회복 훈련에도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 측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직 통증을 느껴 호텔에 남아 치료 및 휴식을 취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가 생애 처음인 김민재는 지난 24일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 선발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0대 0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김민재는 후반 18분 우루과이의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의무팀의 체크를 받은 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경기 후 “내가 근육 부상이 처음이긴 한데,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경기 후 통증을 계속 느껴 이틀 연속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나 가나전을 이틀 남긴 가운데 김민재가 연이어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벤투 감독의 머리도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대 3으로 패하긴 했지만,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특히 공격수들의 체격조건이나 스피드가 빼어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의 역할이 막중하다.
한편 최근 햄스트링 통증으로 우루과이전에는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의 경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훈련에서 가볍게 개인 훈련을 하며 70m 러닝을 했던 황희찬은 이날은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