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까지 3-3…메시 2골, 음바페 3골 혈전
아르헨티나는 19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혈전이었다. 결승전이라는 중요도에 걸맞게 3-3 초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은 일방적이었다. 예상과 달리 4-3-3 포메이션을 꺼내든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아르헨티나였다. 메시는 깔끔한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이 끝나기 전 역습상황에서는 결정적 패스로 골 장면에 관여했다. 득점자는 깜짝 선발 출전한 앙헬 디 마리아였다.
그 사이 프랑스는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승까지 진출하며 보인 강력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공격자원인 올리비에 지루와 우스망 뎀벨레가 교체돼 나갔다.
후반 중반까지도 아르헨티나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1골과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디 마리아는 마르코스 아쿠냐와 교체됐다. 아르헨티나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교체카드였다.
하지만 후반 막판 분위기가 달라졌다. 프랑스의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킬리앙 음바페가 차 넣으며 추격골이 들어갔다.
동점이 되기까지는 1분이 필요했다. 음바페는 박스 안에서의 절묘한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에서도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맞고 흐른 볼을 메시가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음바페가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음바페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손에 맞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킥을 또 다시 성공시켰다.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가져갔다.
이어진 승부차기, 아르헨티나는 모든 키커가 차분히 킥을 성공시켰다. 반면 프랑스는 2, 3번 키커로 나선 킹슬리 코망,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킥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메시가 월드컵 우승까지 커리어에 추가하는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메시는 월드컵 MVP인 골든볼까지 수상했다. 아르헨티나는 영플레이어 어워드에 엔조 페르난데스, 골든글러브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음바페는 8골로 득점왕인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