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벤 애플렉 연출하고 자신은 주연 맡고…20년 전 동반 출연 영화 폭망의 기억 ‘솔솔’
제니퍼 로페즈(53)가 남편 벤 애플렉(50)에게 특명(?)을 내렸다. 가수로서는 성공했지만 아직 배우로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지 못한 그가 애플렉에게 아카데미상을 탈 수 있을 만한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고 있다는 것이다.
로페즈의 한 지인은 “지금까지 여러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긴 했지만 진짜 그가 원하는 것은 오스카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애플렉은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아르고’ ‘타운’ ‘가라, 아이야, 가라’ 등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로페즈가 원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애플렉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아르고’는 201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실 로페즈는 아깝게 놓친 아카데미 때문에 현재 속이 쓰린 상태다. 2019년, 영화 ‘허슬러’에서 ‘라모나’ 역을 맡아 불꽃 연기를 선보인 그는 당시 강력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됐었다. LA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면서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이런 기대는 오스카 수상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애플렉이 로페즈의 이런 부탁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한 측근은 “애플렉은 아직도 20여 년 전 로페즈와 처음 사귀기 시작할 무렵 함께 출연했던 영화 ‘갱스터 러버’와 ‘저지걸’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 두 영화는 그야말로 폭삭 망하지 않았던가”라고 말하면서 “두 영화는 애플렉에게 쓰디쓴 기억으로 남아있다. 때문에 대중이 또 다시 둘이 함께 작업하는 영화를 좋게 볼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이런 사정을 로페즈 역시 모를 리는 없을 터. 이에 측근은 “때문에 로페즈는 이번에는 부부가 동반 출연할 게 아니라 애플렉이 감독을 맡고, 자신이 주연을 맡는다면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