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엔 솜사탕, 2022년엔 아이스크림 활용…시식한 사람들 “의외로 궁합 잘 맞는다” 후기
올해 새롭게 출시한 메뉴 또한 충격적인 비주얼이다. 빨간 국물 위에 떠 있는 것은 무려 ‘딸기 생크림 케이크’.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이 올라오자, “한번 보고는 믿기지 않아 두 번 쳐다봤다”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 간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실제로 시식한 후기에 따르면 “칼칼하고 매운 라멘 국물과 달콤한 쇼트케이크가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 케이크를 섞어 먹으면 매운맛이 중화돼 훨씬 부드러운 라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프랑켄의 매니저인 시미즈 류타 씨는 “우리 가게는 얼큰한 된장으로 국물을 내기 때문에 매운맛을 순화시키는 ‘단짠라멘’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아이스크림 라멘이 호평을 받아 올해는 더욱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슈크림과 에끌레르, 치즈케이크, 초콜릿케이크 등 눈에 띄는 모든 디저트를 시도해봤고,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것이 쇼트케이크였다.
가령 치즈케이크나 초콜릿케이크의 경우 치즈와 초콜릿의 맛이 너무 강해 국물 맛을 해쳤다. 슈크림과 에끌레르는 빵 껍질이 딱딱한데다 크림이 겉돌았다고 한다. 반면 쇼트케이크는 생크림이 국물과 잘 어우러졌으며, 매운 국물이 스펀지케이크에 스며들어 풍미가 더해졌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딸기 한 알은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준다.
이번 메뉴 역시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처음에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스크림 라멘보다 더 맛있다”는 의견, “솔직히 따로따로 먹는 게 더 맛있을 것 같다”며 난색을 표하는 사람도 있어 감상은 제각각인 듯싶다. 해외 미디어에도 소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미즈 매니저는 “주로 젊은층이 방문해 색다른 도전을 즐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매체 오디티센트럴은 “올해도 프랑켄이 놀라운 라멘을 탄생시켰다”면서 “850엔(약 8200원)에 라멘과 디저트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한끼”라고 평가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