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통해 배움 있을 것…아직 어리니 필드 안에서 같이 걸어가 주고 싶다”
김서현이 자신의 비공개 SNS 부계정에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리는 바람에 구단 징계까지 받을 때 로사도 코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 뱅크 파크에서 로사도 코치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11일)이면 김서현이 팀 훈련에 합류한다. 어떻게 이끌어갈 예정인가.
“3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한 터라 무리하게 진행하진 않을 것이다. 며칠 동안 개인적으로 캐치볼을 소화한 다음 이후 팀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서현이 SNS에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렸다.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딱히 할 말이 없다. 나는 SNS를 안 본다. 나는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에서 12년간 코치 생활을 했다. 그런 쪽은 최대한 멀리하는 편이다. 하지만 김서현은 아직 어리다. 코치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선수를 응원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가 정확히 SNS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게 있을 것이다. 그가 다시 훈련에 돌아오면 다른 때와 같이 훈련하고 나는 그런 그를 응원해 줄 것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선 루키들에게 어떤 부분을 강조하나.
“즐기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프로 입단해 처음 갖는 스프링캠프라면 자신의 어떤 점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했는지 보여달라고 주문한다. 나는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루키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꼽는다면.
“나는 선수들이 필드 안에 있을 때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필드 밖에선 선수들을 관리해주는 관계자들이 따로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배운다. 나는 선수들이 필드에 들어왔을 때 그들에게 좋은 경험을 전하고, 격려하면서 같이 걸어가 주고 싶다.”
―혹시 김서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앞으로 그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해야 할 말이 있으면 바로 전할 것이다. 내 일은 김서현을 포함해 한화의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고 돕는 것이다. 그들이 필요로 한다면 조언도 마다하지 않겠다.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