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 다시 배우라”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은 4·3 등 대한민국 근대사의 진실을 왜곡, 부정하는 반역사적 행태를 즉시 멈추고 진실 반성에 기반한 과거사 정리에 대한 겸허한 자세를 갖추라”며 “4·3사건을 폄훼하고 유가족과 희생자들을 명예훼손한 망언에 대해 책임을 물어 (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4·3사건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사살되어진 사건이다”며 “그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국가는 특별법을 제정해 진상규명을 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유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태 의원은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최고위원 후보를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위 수석부대표는 태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제대로 배우라”며 “귀순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역사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페이스북에서 “오랜 논쟁과 갈등 끝에 두 사건 본질이 국가폭력에 의한 무고한 희생이었단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에 대해선 진보, 보수, 여야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태 의원 망언으로 그간 정부여당의 4·3에 대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이라며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