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에 3-0 승리, 구단 역대 최대 기록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나폴리는 16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나폴리였다. 합계 5-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은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 2012년, 2017년, 2020년의 16강이 최대였다. 나폴리 구단 전성기였던 디에고 마라도나의 시절에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당시 나폴리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대회의 전신 유러피언 컵에서 레알 마드리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을 각각 만나 1라운드와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1차전 2-0 승리를 거뒀기에 여유있는 나폴리였지만 이날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공략한 끝에 최전방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멀티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3-0 스코어가 완성됐다.
김민재는 이날도 팀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에서 적극성은 물론 공격까지 나서 슈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3-0으로 앞서자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에서 걸어 나왔다. 입단 직후부터 나폴리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의 교체 아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자신이 출전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90분 이상을 소화했다. 챔피언스리그 전경기에 나서고 있는 현재 교체 아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김민재는 직전 열린 리그 아탈란타전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후반 31분 교체 아웃된 바 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으나 경기에 출전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팀이 8강 진출에 가까워지자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나폴리의 8강 상대는 오는 17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리는 추첨식에서 가려진다. 16강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탈락으로 김민재는 이번 시즌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뛰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