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명인전·서남왕전 3연패 부진…부정행위 차단 강화하자 성적 떨어져 눈길
리쉬안하오는 지난 3일 중국 서남왕전 16강전에서 커제 9단에게 패했다. 앞서 열린 천원전 16강전에서 이름이 덜 알려진 천셴 8단에게 패했던 리쉬안하오 9단은 3월 29일 선전에서 열린 제33기 명인전 32강전에서도 노장 펑리야오 8단에게 패하며 최근 3연패 부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각종 기전에서 불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리쉬안하오는 공교롭게도 중국바둑협회에서 대국장 건물에 와이파이 신호 차단기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부정행위 차단을 강화하자 성적이 떨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52개월 만에 랭킹 1위 자리를 내주었던 커제 9단은 리쉬안하오의 부진으로 4월 랭킹에서 1위 복귀가 확정적이다. 이로써 리쉬안하오의 랭킹 1위는 한 달 천하로 막을 내리게 됐다.
리쉬안하오는 올해 하반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우승컵을 놓고 한국의 변상일 9단과 다툴 예정이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