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3승으로 나란히 상위권, K리그는 유료관중 집계 이후 최다관중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주간브리핑에서는 K리그1 초반 판도와 흥행을 조명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한 광주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활약에 눈길이 쏠렸다.
통상 승격팀은 K리그1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중위권에만 안착해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승격한 광주와 대전이 나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5라운드를 치른 현재 대전은 2위, 광주는 5위에 위치해있다. 승강제 도입 이후 승격팀 2팀이 따낸 승점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대전은 3승 2무로 승점 11점, 광주는 3승 2패로 9점을 따냈다. 종전 승격팀 2팀의 합산 승점 최고 기록은 지난 2017년 대구와 강원의 11점(대구 6점, 강원 5점)이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두 팀이다. 대전은 승강플레이오프를 통해 힘겹게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강원 FC에 승리를 거두더니 5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최근 5라운드 FC 서울전에서는 26경기 만에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마지막 서울전 승리는 2004년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던 대전이다.
광주 돌풍도 만만치 않다.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광주는 다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2연승 기간 중 무실점을 기록, 결과 외 내용까지도 챙기고 있다.
이 같은 흥미 요소는 리그 흥행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관중 몰이를 하고 있는 K리그1이다.
K리그1은 5라운드 종료 기준 30경기에서 유로관중 33만 103명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만 1003명이다.
이는 2013시즌의 1만 1206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유료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시즌 이래로는 가장 많은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유료관중 집계를 본격 시작했을 당시 전년 대비 약 2000명이 줄어 7502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듬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영향 등으로 9451명까지 평균 관중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듬해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수는 곤두박질 쳤다.
이외에도 이번 시즌은 경기당 평균 득점 1.53골을 기록, 2016시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팬들의 눈길을 잡아두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