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6일 백석신청사에 대해 "'예산 부담 없는 시청사 재검토'라는 공약에 부합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백석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열고 "당초 건립하기로 한 주교동 시청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사업비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기부채납이 결정된 백석동 신청사는 이미 완공돼 행정절차와 인테리어만 완료하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주교동 시청사 건립비용은 2,950억 원이지만, 원자재 값 상승 등을 반영하면 4,000억 원이 훨씬 초과될 수 있어, 재정자립도가 경기도 평균 절반 32.8%인 고양시에 지속적인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시청사입지선정위가 선정한 주교동 주차장 부지가 아닌 그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건립하는 것으로 결정한 점, 아직 대부분이 사유지인 부지를 매입하지 않은 점, 시청사를 7개 동으로 분산되게 설계한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백석동 신청사는 취임 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청사 TF를 구성해 수도 없는 논의와 토론을 거쳐 내린 결정이었다"며 "후보 시절,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시청사 재검토를 시민께 약속드린 이유"라고 역설했다.
특히 "주교동과 성사동 일원을 부흥시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는 원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성사혁신지구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혁신적인 기관들이 들어섬으로써 고양시를 보다 계획적이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그 결과들은 시민의 이익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적립된 시청사 건립기금 2,200억 원은 균형개발 특별회계로 편성하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등 원당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원당 현청사 주변 주민들은 주교동이 아닌 백석 신청사로 인해 상실감이 있겠지만, 어떠한 사익이나 정치적 목적 없이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등 오직 시와 시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인 만큼, 오피스를 오피스텔로 둔갑시키는 등의 왜곡에 속지 말고 큰 틀에서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해 진행한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백석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과 흰돌 주변 정비, 주차장 요금징수 등에 대한 검토사항을 전달하고, 백석 신청사 입주 후 교통개선대책, 재건축 시 이주대책,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사업 시 중소기업 활성화 제안 등 새로운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