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노년층 중심으로 ‘빚돌려막기식’ 대출이 심화되고 있어”
17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다중채무자(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 수는 1년 간 6만 5000명이 늘어난 141만 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 잔액은 157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채무 변제를 위한 신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다중채무자가 133만 7000명으로 1년 전(137만 1000명)보다 줄었고, 이들의 빚 또한 202조 5000억 원에서 192조 1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50대 다중채무조는 113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했고, 이들 빚은 160조 1000억 원으로 6조 9000억 원 감소했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는 4만 명 늘어난 58만 1000명으로 집계됐으며 대출 잔액은 6000억 원 증가한 74조 2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진선미 의원실은 “40~50대 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빚돌려막기식’ 대출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민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민생금융 위기 대응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