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시즌 드래프티 김선형-오세근 맞대결서 김선형 판정승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안양 KGC와 서울 SK의 맞대결에서는 SK가 77-69로 승리했다.
SK가 먼저 웃은 경기, 주인공은 2011시즌 드래프티들이었다. 당시 나란히 전체 1, 2순위로 선발된 오세근과 김선형이다. 이들은 30대 중반을 넘어서며 베테랑 반열에 접어들었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으로 경기 분위기를 달궜다.
먼저 득점포를 올린 쪽은 오세근이었다. 앞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숨을 고르기도 했던 그는 이날 경기 36분 31초를 소화하며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21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 우위를 가져갔다. 2점슛 성공율 66.7%로 예리한 감각을 선보였다.
매치업 상대 최부경의 슛을 블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세근의 활약 덕에 KGC는 전반 시소게임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웃은 이는 김선형이었다. 오세근보다 1점 많은 22득점에 12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2스틸을 적립했다.
돌파 이후 확률 높은 플로터 또는 킥아웃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했다. 김선형의 패스에 허일영, 최성원 등이 3점슛을 터뜨렸고 자밀워니는 23득점으로 활약했다.
오세근, 김선형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신인 시절부터 한 팀에서만 활약한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소속팀에서 우승 경력을 쌓았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했다.
1차전에서 먼저 웃은 쪽은 김선형이었다. 이들이 맞은 12번째 시즌에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