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사포·면도날로 작업…주름살 하나하나까지 생생
토치와 같은 도구로 나무 캔버스를 그을린 다음 면도날과 사포로 피부색을 표현한다. 불의 특성상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작업 과정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부터 초상화를 그리는 데 심취했던 이도코는 처음에는 주로 흑연, 숯, 파스텔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곧 강력한 시각 효과의 매력에 빠져 결국 파이로그래피에 전념하게 됐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한 달에서 길게는 몇 달이다. 최종 결과물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완성된 나무 캔버스 속의 인물들은 주름살 하나하나까지 너무 생생해서 당장이라도 캔버스에서 뛰어나와 살아 움직일 것처럼 보인다.
이도코는 “내 작품들의 주제는 아프리카의 현실, 자유, 변화에 대한 갈망, 그리고 도전에 대한 해답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예술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다. 당신이 작품에 마음을 연결하고 해석하면 그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뷰티풀비자레’.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