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로 기울어진 모습 그대로 보존…소셜미디어 타고 유명해져 방문객 몰려

귀여운 모양의 이 우체통에는 사실 아픈 사연이 있다. 2015년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을 강타했을 당시의 처참한 흔적이기 때문이다. 강풍으로 인해 건물 광고판이 떨어지면서 우체통을 덮쳤고, 그 결과 우체통이 옆으로 기울고 말았다.

시당국도 시민들의 이런 뜻에 동의했다. 우체통을 수리하는 대신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된 명판을 설치했다. 이 명판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새겨져 있다. “2015년 8월 8일,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을 강타했다. 우리는 그 당시 간판에 머리를 맞았고 고통으로 인해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너무 아파서 다시 똑바로 일어설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견뎌냈고, 결국 쓰러지지 않았다. 우리는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이런 식으로 더 예술적이고 세련되어 보인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당신에게 영감을 주었나요? 우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 우리 모두가 생존자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견뎌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이 우체통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우체통에 넣은 편지들에는 기울어진 우편함을 묘사한 특별 우표가 부착되어 발송된다. 출처 ‘소라뉴스24’.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