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음주 운전자 단속 경찰에 황당 운전면허증 제시
얼마 전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인 흐로닝언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위조 운전면허증이 발견돼 화제가 됐다.
흐로닝언의 교통 경찰이 이 황당한 운전면허증을 발견한 것은 밤 12시 무렵이었다. 당시 전신주를 들이받은 후에도 계속 달리는 차량을 발견했던 경찰은 추적 끝에 엠마 다리 위에서 이 차량을 가까스로 세울 수 있었다. 음주 운전이 의심됐지만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5세의 해당 운전자는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하지만 혈액 검사 끝에 결국 음주 상태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보다 경찰들의 이목을 끌었던 또 다른 점이 있었으니, 바로 그가 제시한 운전면허증이었다. 이 운전면허증에는 다름 아닌 존슨 전 총리의 사진과 이름이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심지어 출생지와 생년월일도 존슨 전 총리의 그것과 같았다. 발급 국가는 우크라이나였으며, 유효기간은 3000년이었다.
하지만 이 운전자가 어떻게 위조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었는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시민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흐로닝언 경찰이 트위터에 올린 황당한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은 “이런 위조 면허증은 우크라이나 기념품 가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면서 “나는 메르켈과 젤렌스키 면허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