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뇌물 수수’ 첫 재판 출석…“진실 밝힐 것”

“검찰, 돈 세는 소리 조작…악의적이고 고의적 왜곡”

[일요신문]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돈 세는 소리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노 의원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 심리로 열리는 뇌물수수 등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발전소 납품과 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 제공,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선거자금 명목으로 사업가 박 아무개 씨에게서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3월 29일 불구속 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국회에서 체포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노 의원이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느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고 하는 목소리와 부스럭거리는 돈 봉투 소리가 녹음돼 있다”고 언급했다.

노 의원은 이날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왜곡”이라며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 조작된 부분은 조작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씨에 대해선 “전과 16범이나 되는 사람의 말만 듣고서 저를 범법자로 몰고 있다”며 “단 한 차례 통화도 한 적이 없고 심지어 지금까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