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의견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좋다…적대, 증오, 욕설, 협박은 명백한 정치 폭력”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2일, 민주당의 청년 정치인들과 시도 대학생 위원장들이 민주당 쇄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돈 봉투 의혹과 코인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충정 어린 주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기자회견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들에 대해, 특히 젊은 대학생 위원장들에 대해 도를 넘은 적대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과 다른 음해와 가짜뉴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좌표 찍기, 색깔론, 협박, 고발 등으로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좋다. 다른 의견을 비판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으로 언어폭력을 일삼고, 적대하고 증오하고 욕설과 협박으로 주저앉히려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 폭력이다. 열성 당원들의 정치 참여로 포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당내에서 폭력으로 비판적 의견을 억압하고, 당이 이를 방치하는 일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민주당이 어떻게, 무슨 자격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독선을 비판하고 국민의힘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 대학생위원회를 향하고 있는 정치 폭력에 대해 실상을 조사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며 “이런 정치 폭력은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 민주당이 걸어온 역사 그 어느 것과도 인연이 없다. 이런 식의 적대, 증오, 편 가르기야말로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내부 총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독재, 독선의 폭력적 행태를 우리 당이 방치한다면 민심은 떠난다.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단죄해 적대하고 추방하려는 정당을 어떤 국민이 지지하겠나”라며 “이제 이런 폭력적인 행태는 중단할 때가 됐고, 민주당은 이런 폭력행태를 조장하는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수록 당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야 한다. 여러 목소리가 필요하다. 이를 하나로 모아내는 게 리더십”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보호하고, 더 많은 민주당 쇄신의 목소리를 지키는 것은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론조사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바닥에 흐르는 민심이 전 같지 않다. 지난 2020년 LH 사태처럼 민심 이반은 도둑처럼 찾아온다”며 “청년이 희망이고 미래다. 청년 목소리를 외면하면 나중에 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 더 늦지 않게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