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매력은 빠른 공수 전환과 모든 포지션에서 득점 가능하다는 점”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엘. 처음엔 단지 또래들보다 키가 조금 더 큰 깡마른 학생이었다. 딱히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나 큰 키로 인해 주변에서 운동을 권유하기 일쑤였고 그는 여러 종목을 접해보기 시작했다. 시작은 농구가 아니었다.
초등학교 5학년에 야구를 시작했으나 조금은 지루하다고 느껴져서였을까, 1년 만에 축구로 종목을 변경하게 된다. 이후 축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농구 코치의 제안으로 또다시 종목을 변경한다. 그렇게 농구 선수로서 다니엘의 인생은 시작된다.
처음엔 다른 종목들처럼 크게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 하지만 반대했던 할아버지가 그의 성장하는 모습에 크게 기뻐했고, 그 모습은 다니엘이 농구에 더욱 몰두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다니엘은 중학교에 진학하고 농구에 익숙해지기 시작할 즈음, 레이업 도중 무릎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으며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 농구를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1년이라는 재활 기간 동안 더욱 벌어질 또래들과의 격차는 그를 방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가족과 코치, 친구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다니엘은 1년이 걸린다는 재활 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킨 뒤 당당히 코트로 돌아온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돌아온 코트 위에서의 활약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각종 대회에서 MVP를 수상하며 팀의 에이스로 굳건히 자리를 잡아 나갔다.
올해 용산고로 진학하며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를 실감하고 있다는 다니엘. 그의 롤 모델은 NBA 슈퍼스타이자 ‘그리스 괴인’이라 불리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다.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에 비해 늦은 농구 시작 시기와 같은 다문화 가정이라는 공통점이 다니엘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 지폈다.
훗날 성인 국가 대표팀으로 발탁돼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다니엘. 이를 위해 존경하는 아데토쿤보처럼 리바운드, 패스, 드리블, 슛 모두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유정의 더라이징 ‘에디 다니엘’ 편은 아래 영상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