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여연 여론조사 때 선관위에 모집단 선정 의뢰” 주장에 “전혀 사실 아냐” 반박
박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소셜 미디어에서 여연이 여론조사를 할 때 조사대상 모집단의 전화번호를 선관위로부터 받기 때문에, 선관위가 조작해서 제공한 조사대상을 상대로 여론조사가 이루어지고, 따라서 그 결과도 왜곡되어 나온다는 주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여론조사 대상의 핸드폰 번호는 여의도연구원이 이동통신 3사로부터 직접 받는 것이지 선관위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제57조의8(휴대전화 가상번호의 제공) 규정에 따라 관할 선관위에 여론조사의 기간, 대상지역 등을 통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사대상 집단의 가상번호는 선관위가 아니라 이동통신 3사가 연령, 성, 지역 등 조건에 맞춰 랜덤 샘플링한 다음 업로드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여연은 이동통신 3사가 업로드한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 선관위가 개입될 여지는 전혀 없다. 즉 데이터 제공은 선관위가 아니라 이동통신 3사가 직접 한다는 것이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관위가 여의도연구원에 여론조사 결과 조작을 위해 ‘편향된 모집단’을 제공한다는 일부 소셜 미디어 상의 문제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민경욱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주장을 하며 꾸준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절초풍할 사실을 방금 알게 됐다. 여의도연구소도 여론조사를 할 때 모집단 선정을 선관위에 의뢰한단다”라며 “머저리들 아닌가? 한 나라의 보수여당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할 능력도 없어서 조작위원회에 운명을 맡기나”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여의도연구소도 좌파 여론조사기관들과 똑같이 선관위의 손아귀에 있었던 것”이라며 “좌파·우파 성향을 알 수 있는 모집단의 빅데이터를 갖고 있는 선관위가 특정 정파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