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쉬안하오 꺾고 춘란배 우승 차지…예선 탈락했지만 한국 대표로 네 번째 참가
지난 23일 농심배 주최사인 (주)농심과 한국기원은 올해 농심배 와일드카드로 변상일 9단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변상일은 7월 초 끝난 농심배 국내 예선전에서 탈락했으나 주최 측 와일드카드로 한국 대표팀에 힘을 싣게 됐다.
변상일은 최근 중국에서 막을 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리쉬안하오 9단을 2-0으로 꺾고 개인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결과가 와일드카드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변상일 9단의 와일드카드는 처음이며 농심신라면배 대표는 네 번째다.
농심배 한국팀 역대 와일드카드는 이창호 9단이 9회, 김지석 9단이 3회, 조훈현·유창혁·이세돌·신민준 9단이 각 2회, 최철한·원성진·강동윤·박정환 9단이 1회씩 선정된 바 있다.
한국·중국·일본 국가대항 단체전인 농심배 본선은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열린다. 1차전은 10월 16~20일 중국 베이징, 2차전은 11월 30일~12월 4일 부산, 3차전은 내년 2월 중국 상하이로 예정돼 있다.
5억 원의 우승상금은 우승국이 독식하며 대국료 외에 3연승부터 1승당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진다. 중국과 일본 대표는 정해지지 않았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