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잉글리시 파우터’ 틱톡서 진위 공방 벌어지기도
가슴은 만화 캐릭터처럼 잔뜩 부풀어 올라있고 다리는 부자연스럽게 긴 비둘기가 있다. 마치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듯 자신만만해 보이는 이 비둘기는 ‘잉글리시 파우터’라고 불리는 희귀종이다.
최근 영국의 한 비둘기 사육사가 이 새의 영상을 틱톡에 공유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짜인지 아닌지를 두고 논란이 붙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가짜라고 주장했다. 요컨대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동영상 속의 이 새는 분명히 실존하는 새가 맞다. 영국의 동식물 연구가인 윌리엄 베른하르트 테겟마이어에 따르면, 이 비둘기는 더치 크로퍼, 우플로퍼, 피리지안 파우터와 같은 비둘기 품종이 교배된 결과다. 긴 다리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비둘기 품종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워낙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이 비둘기는 ‘차드 비둘기’ ‘돌연변이 비둘기’ ‘보디빌더 비둘기’ ‘세계 최고의 몸짱 비둘기’ 등 다양한 별명으로도 불린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