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안 감독 뜻 수용…김 대행, 27일부터 지휘봉”
서울 구단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익수 감독의 사의 슈용과 김진규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전환을 발표했다.
앞서 안익수 감독은 지난 19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이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갑작스런 사퇴 발표였다.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도 예상치 못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최근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2승 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대구에 앞서고 있었으나 후반 막판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팬심도 좋지 않았다. 안익수 감독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관중석에서 이어졌다. 이에 안 감독은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사의는 받아들여졌다. 서울 구단은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안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년여간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팀으로서 정신을 고취시킨 것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고도 했다.
공석이 된 사령탑에는 김진규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선수시절 FC 서울에서 8시즌을 활약한 그는 지도자 생활도 서울에서 시작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에서 코치직을 맡은 그는 2020시즌 중반부터 성인팀 벤치에 앉기 시작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