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사내이사 사임 요구 등 포함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는 이번 서한에서 최대주주이자 그룹회장, 이사회 의장인 현정은 회장의 과다 연봉 수령, 이해관계 상충, 과도한 겸직 등을 지적했다. 또한 주주대표소송의 당사자인 현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을 요구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인 쉰들러 홀딩스가 제기한 주주대표 소송에서 대법원은 지난 3월 현정은 회장의 선관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 이에 현정은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배상금 2800억 원을 지급한 바 있다.
쉰들러 홀딩스는 현정은 회장을 상대로 현재 별건의 주주대표소송을 진행 중이며, 쉰들러는 우리나라 정부를 상대로 ISD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이번 주주서한은 KCGI자산운용의 수탁자 책임활동의 첫번째 사례로, 서한의 내용은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대립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회사,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제안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