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력’ 이상민 공백 채워…이기흥 체육회장 발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4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황선홍호에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이 대체선발 됐다고 전했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지난 7월 아시안게임 22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직후부터 논란이 뒤따랐다. 수비 포지션의 이상민(성남 FC) 발탁 때문이었다. 이상민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바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은 선수는 3년 이내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없었다.
대표팀 측은 즉각 조치를 취했다. 이상민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대체자원 선발은 확신할 수 없었다. 부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선수 명단 변경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둔 채로 대회를 치를 수 도 있었던 대표팀이다.
하지만 이기흥 체육회장의 입에서 대체선수의 실체가 확인됐다. 김태현은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로 어린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다. 울산 현대 소속으로 일본 J리그에 임대돼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도 기용되며 멀티 포지션 능력을 겸했다.
이상민의 공백은 채워지는 모양새이지만 황선홍호의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파리는 최근 이강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약 4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개막은 30일이 남았으나 축구 종목의 경우 일정을 앞당겨 시작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는 9월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