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시즌 첫 득점…후반 투입 손흥민은 프리롤 활약
토트넘은 30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리그컵 2라운드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비중이 적은 리그컵 2라운드,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던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2선 자원이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중원, 수비진에도 변화가 컸다. 히샬리송, 반 더벤 정도만이 리그 경기에 이어 선발로 나섰다.
전반 밀리는 경기를 펼친 토트넘이다. 계속해서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다 결국 전반 19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톰 케어니의 크로스를 해리슨 리드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막으려던 반 더벤의 발을 맞고 골망이 출렁였다. 결국 반 더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다시 균형이 맞춰진 것은 후반전이었다. 2선 중앙에 지오바니 로 셀소 대신 데인 스칼렛을 투입한 토트넘은 후반 11분 결실을 봤다. 좌측면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가 반대편 포스트로 향했고 히샬리송이 이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히샬리송의 이번 시즌 첫 골이었다.
이어 토트넘은 주전 자원들을 연이어 투입하며 승리의 열망을 보였다. 손흥민, 쿨루셉스키, 마타르 사르가 동시에 투입됐다.
손흥민은 2선에서 주로 활동하며 프리롤과 같이 뛰었다. 낮은 지역에서 공을 받아 플레이메이킹 역할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때론 전방으로 침투해 찬스를 만들어냈다.
정규시간 종료에 임박해서는 메디슨까지 투입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결국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손흥민은 팀의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양 팀 모두 키커들이 실수 없이 진행된 가운데 토트넘의 3번 키커로 나선 다빈손 산체스의 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풀럼의 시도는 모두 성공했고 결국 최종 승부차기 스코어 5-3으로 풀럼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