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적발 70%가 20대 이하 ‘외국은 합법 인식 탓’…‘위험성 없어’ ‘언제든 끊기 가능’ 등 잘못된 정보 범람

대마초 구입은 주로 SNS를 이용했다고 한다. X(옛 트위터)에서 ‘푸셔’라 불리는 판매자를 검색해 연락을 취하고,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만날 장소 정했다. 그가 만난 판매자들은 이른바 조직폭력배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여성이나 화이트칼라 회사원 등 다양했다.
대학 3학년 무렵이었다. 대마초의 영향 탓인지 편두통이 심해졌다. 시판 두통약을 과다 복용하는 사태에 이르렀고, 정신적으로 이상해져 여러 사람에게 망상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부모가 자취방으로 찾아왔을 때는 날뛰어서 정신과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현재 A 씨는 약물중독자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대학은 중퇴하고 말았다. NHK가 “대마초로 잃어버린 것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시간과 장래의 꿈”이고 답했다.
지케이의료과학대학의 기무라 후미타카 교수(신경과학)에 의하면 “대마에 함유된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라는 물질이 뇌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신경회로의 가지를 잘라내고, 신경세포에서 다음 신경세포로의 정보 전달을 억제한다는 것. 그 결과 기억장애나 시각 및 청각 정보가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본 젊은이들에게 대마가 만연해진 배경에는 ‘대마가 합법화된 나라도 있다’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시청 간부는 “캐나다나 우루과이, 미국 일부 주 등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나라의 경우 불법 약물을 사용한 적이 있는 국민의 비율이 높다”면서 “일부러 국가 관리하에 둠으로써 남용이나 밀매 등을 막아 ‘암시장’을 괴멸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대마의 위험성이 부정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설명이다.
경시청 간부는 “자신이 보고 싶은 정보만 볼 게 아니라, 대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흔히 ‘대마는 위험성이 없다’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 등등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각의 변화나 학습 능력의 저하, 계속 사용할 경우 기억장애 및 약물 의존이 되기도 한다.
가쓰노 신고 기후약과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약물 문제에 대한 일본 대학들의 교육이 허술했다”면서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정보를 토대로 대마초 남용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현재 경시청은 대학 등을 돌며 약물 남용 방지를 호소하는 세미나를 개최 중”이라고 한다. 경시청은 “앞으로도 계속 대마 단속을 강화하고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