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지난 주 대비 샷감 좋아졌다”
유해란과 최혜진은 8일 미국 오하이오주 켄우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똑같이 보기 없이 버디 5개만을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이들 외에도 이민지(호주)를 비롯, 4명의 선수가 공동 6위에 함께 위치했다. 7언더파를 기록한 선두 류루이신(중국)에 단 2타차였다.
장기간 LPGA 투어에서 선전해온 한국인 선수들은 올 시즌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한국인 선수의 우승 소식은 지난 5월 고진영의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 이후 끊겼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3월 고진영의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이 전부다.
지난해 대비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혜진은 모처럼 1라운드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 최혜진이 올해 치른 대회에서 5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그는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버팅 감이 좋았고 샷도 많이 따라줬다"며 "보기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어가서 만족스럽다"는 1라운드 소감을 남겼다.
향상되는 샷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주 대비 샷 감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자신감 있게 샷을 할 수 있어서 버디도 나오고 보기가 없었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대한 집중하면서 보기를 범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LPGA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도 올해 최고의 1라운드를 보냈다. 그는 "요즘 5~6언더파를 친 기억이 없었는데 잘 마무리했다. 내일이 더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노보기 플레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버디 5개는 자주 했었는데 보기 탓에 언더파를 많이 못했다"며 "오늘 노보기가 그래서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
데뷔 첫 대회부터 톱10에 올랐던 그는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신인왕 레이스에 대해서는 "신경쓰인다"면서 "신인왕은 갖고 싶은 타이틀이다. 남은 대회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