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독일·터키에 대승…이란은 연승 가도…호주는 연이어 강팀과 맞대결
아시아 축구에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팀은 일본이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성공을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친선전 일정에서는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페루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2연승을 거둔 일본은 이번 9월에는 유럽 원정에서 독일과 터키를 상대로도 대승을 거뒀다.
특히 독일을 상대해 4-1로 승리한 경기는 세계적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일본은 앞서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독일에 승리한 바 있다. 일본을 상대로 2연패, 그것도 4실점 경기를 펼친 충격에 독일은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120년이 넘는 독일 축구 대표팀 역사상 사령탑 경질은 최초의 사건이었다. 언제나 강팀이었던 독일은 감독이 계약이 종료되거나 스스로 팀을 떠난 적은 있었지만 강제로 감독을 내보낸 적은 없었다.
일본은 이어진 터키와 경기에서도 4-2로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최근 4경기 연속 4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과거 무난한 경기력에도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더 이상 결정력이 약점으로 꼽히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또 다른 라이벌 이란은 최근 A매치 6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열렸던 중앙아시아 챔피언십(우리의 동아시안컵 격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9월 2연전에서도 불가리아, 앙골라 등 타대륙 국가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 이들은 월드컵 이후 새로 부임한 자국 감독 아미르 갈레노에이 체제 7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호주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뒀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과 동행하며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 이후 일정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다만 강팀과 맞대결을 연이어 성사시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호주는 2023년 들어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을 상대했다. 오는 10월에는 잉글랜드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 축구 환경 등의 변화로 강호와 평가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호주는 눈에 띄는 행정 지원을 보인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강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우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통해 경쟁력을 증명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