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감독 경질 이끌어낸 일본, 승리 시급한 한국
한국과 일본 축구는 장기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다. 자국리그 선수들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가 하면 국가대표 무대에서는 경쟁을 이어왔다.
최근 양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양국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으나 그 이후 결과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한국은 반년 이상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2023년 들어 콜롬비아, 우루과이, 페루, 엘살바도르, 웨일스를 차례로 상대했으나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페루, 엘살바도르 등을 상대로는 승리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웨일스 또한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 피파랭킹이 낮을 뿐더러(한국 28위, 웨일스 36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팀이다.
반면 일본은 쾌조의 3연승 가도를 달렸다. 2023년 치른 5경기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1패를 안았을 뿐 3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3연승 기간동안 엘살바도르, 페루, 독일을 상대했다.
특히 독일전 승리는 눈길을 끌었다. 4명의 선수가 고루 골맛을 보며 4-1 대승이 나왔다. 이날 경기 여파로 한지 플릭 독일 감독은 경질을 당했다. 축구 강국 독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패배였다.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르고 있는 한일 양국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터키를 상대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양국의 중대사인 아시안컵 또한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각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