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스타일 30대 중국 남성 “아내도 내 취향 존중, 화장까지 해주는걸요”
이런 튀는 분장으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그는 “롤리타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직접 의상을 구입해서 입는다. 이렇게 입는 게 뭐 어떤가”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이다. 다행히 아내 역시 이런 남편의 독특한 취향을 존중해주고 있다. 아니, 존중해줄 뿐만 아니라 직접 나서서 화장을 해주기도 한다.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데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디장은 “중요한 점은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옷에는 성별이 없다고 믿는다. 내가 드레스를 입는다고 해서 그게 여자 옷을 입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드레스는 그 자체로 드레스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런 패션을 고수하기 시작한 것은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 때문이었다. 2019년은 그에게 매우 힘든 해였다. 10년 동안 키우던 반려묘가 생을 다한 데 이어 나이 많은 친척 어르신들도 여럿 세상을 떠났다. 연이은 비보는 그에게 인생이 짧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는 그는 “멋지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차려입을 때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독특한 취향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는 성별에 따른 제약이 없다”고 두둔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오히려 그의 아내가 놀랍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 존경, 그리고 인정이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출처 ‘뉴피플’.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