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경기력으로 2-0 완승, 28일 중국과 4강전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8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의심의 여지 없는 승리였다. 국제 무대에서 언제나 두각을 드러내는 한국과 달리 사우디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8강전 선발은 '초비' 정지훈이었다. 지난 25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 나섰던 '페이커' 이상혁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세트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이 탑에서 릴리아로 더블킬을 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각 라인에서도 큰 사고 없이 단 한 번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사우디가 꿈틀거린 때는 한 순간이었다. 경기 시간 20분이 지난 시점, 한국이 바론 사냥에 나섰다. 리신을 고른 사우디 정글러 와잔이 접근해 바론을 스틸해냈다.
하지만 대세는 기운 시점이었다. 바론을 빼앗긴 한국은 두 개의 킬을 적립한 이후 곧장 상대 진영으로 돌진했다. 결국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2세트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니달리를 고른 카나비의 활약이 또 다시 돋보였다.
바텀 지역 수풀에서 대기하던 그는 상대 정글의 공격을 맞받아치며 트리플킬을 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사우디는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압도적인 니달리의 힘을 이용한 대표팀은 단 하나의 타워도 내주지 않으며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18분을 넘기지 않았다.
사우디를 손쉽게 제압한 한국은 4강에서 난적 중국을 만난다. 이번 대회 사실상의 결승으로 불리는 매치업이다. 중국도 8강에서 마카오를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중국의 4강은 오는 28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