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멀티골…결승전 한일전 성사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저녁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던 것에 비해 쉽지 않은 승리였다. 지난 8강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정우영, 이강인, 엄원상이 공격 2선을 구축했다.
선제골은 전반 5분부터 터졌다. 엄원상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볼을 연결했고 쇄도하던 정우영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즈벡은 무기력하게 무너지던 이전 상대들과 달랐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전반 26분 백승호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등렀다.
대표팀은 전반이 끝나기 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에서 이어진 상황, 상대 문전으로 볼이 흘렀고 이한범이 포기하지 않고 압박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가 당황하는 사이 정우영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마음이 급해진 우즈벡은 거친 파울로 응수했다. 후반들어 불필요한 접촉은 더욱 많아졌다. 결국 후반 27분 우즈벡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받기도 했다.
수적 우위를 살린 한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따금씩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2-1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두 번의 결승에서는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다. 지난 대회 손흥민, 황희찬 등이 주축이 된 대표팀은 연장 접전 끝에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로 일본에 승리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