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 풍미했던 ‘대서’와 ‘소서’ 박진감 있는 ‘치수 고치기’ 7번기 대결
바둑TV는 서봉수 9단과 서능욱 9단이 10월 9일부터 ‘쏘팔코사놀 서봉수 vs 서능욱 끝장승부’를 벌인다고 밝혔다.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과 ‘손오공’ 서능욱 9단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봉수는 1980~1990년대의 당대 일인자 조훈현 9단에 유일하게 맞섰던 인물. 이번 7번기 상대인 서능욱을 포함한 ‘도전5강’(서능욱·장수영·강훈·김수장·백성호)들이 조훈현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했던 장벽이었다.
치수 고치기란 매 대국 승패에 따라 치수를 조정해가며 두는 방식이다. 대국을 거듭할수록 실력 차가 수치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국 당사자에겐 치명적이지만, 관전자에겐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준다.
치수 고치기는 총 7국으로 진행된다. 대국 방식은 첫 판을 호선으로 시작해 매 대국 결과에 따라 한 치수씩 가감된다. 한쪽이 전승할 경우 최종 치수는 6점까지 가능하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무승부 시 백 승리로 간주한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