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슛 2개 눈길…곤자가대는 66점차 대승
여준석은 15일 매카트니 애슬레틱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CAA 남자농구 이스턴 오레곤 대학과의 경기에 출전해 미국 무대 첫 골맛을 봤다.
앞서 여준석은 지난 11일 예일대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야투 2개를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한 바 있다.
데뷔 이후 두 번째 경기였던 이날은 달랐다. 전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속공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3점슛 라인부터 골밑까지 드리블로 파고 들었다. 오른손 원핸드 덩크로 마무리를 지으며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수준차이가 있는 양 팀의 맞대결, 점수는 빠르게 벌어졌다. 전반 63-30으로 곤자가 대학은 크게 앞서 나갔다.
가비지 게임의 조짐이 일지감치 보이자 백업 자원인 여준석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어냈다. 후반전 약 5분 30초를 남긴 상황에선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윙 지역에서 볼을 받은 그는 펌프 페이크로 수비를 따돌린 이후 돌파해 투핸드 덩크를 선보였다. 여준석 특유의 탄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벤치의 팀 동료들을 모두 일으켜 세운 장면이었다.
이날 약 22분을 소화한 여준석은 9득점 7리바운드 4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2점슛 3개(6개 시도)와 자유튜 3개(5개 시도)로 점수를 쌓아 올렸다. 3개를 시도했던 3점슛은 모두 실패했다.
일찌감치 점수를 벌린 곤자가 대학은 66점차 대승을 거뒀다. 최종 점수는 123-57이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