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혁신은 선택 아니라 생명줄”, 인요한 “국민, 표로 보답할 것”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에게 ‘희생’을 요구해온 인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한 원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은 비공개 전환 전 환담에서 “오늘 장관님을 꼭 뵙고 싶었던 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우리 혁신위 첫 행동이다”라며 “국민이 표로 보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다”라며 “나부터 무엇을 혁신해야 할지 늘 가슴에 새기겠다. 국민과 당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제 역할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원 장관은 또 “혁신위에서 이야기한 통합, 헌신, 미래로 우리 당이 거듭나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뜻을 같이 한다”며 “필요한 분들을 더 만나서 대화하고 국민이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보다 더 분명하게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며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이 이뤄지고 당과 국가를 위해서 애국자가 나오고 희생하는 사람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희생을) 결정하면 거기에 응당한 표로 지지가 따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끝까지 원 장관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분이 많이 나오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 회동은 전날 원 장관이 인 위원장의 ‘번개’ 요청에 응하며 성사됐다. 인 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도 만남을 타진했으나 한 장관은 다른 일정이 있어 이날 함께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은 원 장관과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대화 많이 나눴다. 우선 큰 틀에서 희생이 있으면 반드시 희생의 가치에 보상이 있다는 여러 번 강조의 말씀을 올렸다. 그 외에는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전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