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페디와 작별, 카스타노-하트 원투펀치 구성
NC 다이노스 구단은 19일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 좌완 투수 카일 하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에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까지 총액 90만 달러의 조건이었다.
하트는 2016년 MLB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보스턴 산하 구단 단계를 밟아 2020년 빅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2020시즌 4경기(3선발)에 등판, 1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5.55를 기록,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후 마이너에서 다시 기회를 엿보던 그는 20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이에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던 NC에 포착, KBO리그 데뷔를 앞두게 됐다.
NC 구단은 그에 대해 최고 시속 149km의 속구와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고 전했다. 임선남 단장은 "많은 경험을 토대로 타자와의 심리전에 능하고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하트는 "NC의 일원이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좋은 팀 플레이어가 돼 팀원들과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NC는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모두 새롭게 맞이하게 됐다. 앞서 지난 13일 다니엘 카스타노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NC의 외국인 투수진 구성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NC는 2023시즌 KBO리그 MVP를 수상한 에릭 페디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단은 재계약 의사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