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소 설립자 “입안에서 라임·고수와 신선한 산미가 어우러져 폭발”
사실 ‘그린 앤트’는 수천 년 동안 호주 원주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특히 개미의 복부 부분은 특유의 감귤류 향이 나기 때문에 식재료로 종종 사용되곤 한다. ‘애들레이드 힐스 증류소’의 설립자인 사샤 라 포르지아는 “한번 마셔보니 마치 입안에서 라임과 고수, 그리고 신선한 산미가 한데 어우러져 폭발하는 것 같았다”면서 “너무 훌륭했고, 마시자마자 바로 ‘와, 술에 넣으면 좋겠네’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린 앤트 진’은 핑거 라임, 스트로베리 껌, 레몬 머틀, 페퍼 베리를 비롯해 부비알라(호주가 원산지인 향나무의 일종)를 첨가해서 만든다. 하지만 이름 그대로 이 술의 가장 백미는 병 안에 둥둥 떠있는 개미들이다. 용감한 사람들은 보다 강한 산미를 느끼기 위해 일부러 개미를 씹어 먹기도 한다. 가격은 한 병에 99.95 호주달러(약 8만 원)다. 출처 ‘디스티럴리트레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