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사임, 새 비서실장에 이관섭…정책실장 빈자리는 성태윤 낙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인선안을 발표했다.
먼저 비서실장이 교체된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때부터 약 20개월 동안 역할을 수행해 왔던 김대기 비서실장이 사임하고 후임으로 이관섭 정책실장(62)이 발령된다.
이 정책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정책기획수석에 임명되면서 대통령실에 들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정책실장(장관급) 직을 신설하면서, 김 비서실장 산하 국정기획수석으로 있던 이 정책실장을 승진 발령하기도 했다.
이 정책실장은 “김 비서실장 지휘하에 코로나19와 고금리, 고물가, 전쟁 등 여러 복합위기를 큰 충격 없이 잘 극복해 왔다.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님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정책실장의 뒤를 이을 새 정책실장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53)가 내정됐다. 성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된다.
국가안보실장은 장호진 외교부 1차관으로 교체한다. 김 비서실장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관 부단장, 외교비서관, 주러시아대사를 하면서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신 분”이라며 “오늘날 안보가 한 나라의 자주국방 능력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 동맹국과의 외교관계가 더없이 중요해 최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호진 1차관의 안보실장 이동으로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외교부 1차관에 내정됐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